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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영국/런던] 런던 곳곳 사진 찍기 / 부동산 집찾기 여행

by 제니jenny07 2020. 2. 2.

[영국/런던] 런던 곳곳 사진 찍기 

/ 부동산 집찾기 여행







나는 런던에 살면서 매일 사진을 찍었다.


누가 보면 왜 그렇게 사소한 것들도 찍나 싶을만큼 길을 지나면서 아님 간단히 먹는 간식까지도 찍어두었는데, 그 덕분에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런던에서의 삶은 꽤나 철저한 여행자의 삶이었던 것 같다. 1년 넘게 거주하면서도 나는 항상 잠시 머무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힘이 닿는 한 기록을 남겨두고자 하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일을 하면서 지칠 때도 많았고, 

동네 마트나 카페만 왔다갔다하는 일상이 반복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유효기간이 찍힌 2년짜리 비자 증명 카드는 언제나 나를 이 곳의 여행자로 인식하게끔 도와주었다.


그래서 여행이 아니더라도 처음 가보는 곳, 새로운 동네를 가면 사진을 툭툭 찍어두었다.


구도를 잘 맞추거나 의미를 가득 담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우리의 하루하루가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런던에서의 일상사진들도 그렇다.


런던에서 네 곳의 집에서 살아보았는데

약 6개월 정도를 텀으로 집을 찾아보러 다녔다.


6개월은 집에서 적응하고 내 몸과 살이 부대끼며 지내기에 짧은 시간이었다.


적응하기도 전에 어느새 기존의 집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계약을 연장한 적은 없고 새로운 동네와 새로운 집을 찾는 모험을 기꺼이 택했다.










런던이 파란 하늘일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그 당시엔 집을 찾으러 다니느라 몸이 지쳤을지 몰라도

모든 것이 선물처럼 느껴지는 하루였을 거라 생각한다.



*사진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저작권있음